좋은글

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사랑의고향길 2008. 4. 12. 13:55

눈을 감아도


마음으로 느껴지는 사람..

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바람이 하는 말은

가슴으로 들을 수가 있습니다..
                                             
 

아침 햇살로

고운 빛 영그는 풀잎의 애무로..

신음하는 숲의 향연은 비참한 절규로..

수액이 얼어 나뭇잎이 제 등을 할퀴는 것도

알아보지 못한 채..

태양이 두려워

  마른 나뭇가지 붙들고 메말라 갑니다..
                                     
 
 

하루종일 노닐던 새들도

둥지 로 되돌아갈 때는

안부를 궁금해 하는데..

가슴에 품고 있던 사람의 안부가

궁금하지 않은 날 있겠습니까..
                                              
 
 

삶의 숨결이 그대 목소리로 젖어 올 때면..

목덜미 여미고 지나가는 바람의 뒷모습으로도..

비를 맞으며 나 그대 사랑 할 수 있음이니..

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바람이 하는 말은

가슴으로 들을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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