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가을입니다.
문득
창가에 홀로서니
쓸쓸함이 밀려듭니다.
그대가 나에게 주는 사랑
내가 그대에게 주었던 시간
행복한 미소로 하루를 맞고
살아가는 일들이 모두 그러하듯이
좋은 일에 함께 웃어주고
슬픈 일에 함께 아파하지만
그렇지 아니한 때도 있었기에
가을 닮은 그대를 잊는다면
나는 이미
내 삶에 아주 커다란 허공이 생길 것을
예감하였는지도 모릅니다.
살아가는 것이 늘 그러하듯이
빈 허공에 빈 악수를 하듯
내 마음 가을 속으로
능청능청 걸어가겠지요.
가을입니다.
아!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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